1 (15) 썸네일형 리스트형 뽀로로 테마파크 다녀왔어요 아이랑 뽀로로테마파크를 다녀왔다. 말이 테마파크지, 사실 출발 전까지는 반신반의였다. “과연 두 돌 조금 지난 아이가 이걸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고, 솔직히 어른 기준에서는 ‘뽀로로면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생각은 입구에서 바로 접어두게 된다. 접는 김에 종이비행기로 만들어 날려버렸다. 아이 표정 하나로 설명 끝났다. 입장하자마자 느낀 건 공간 자체가 아이 눈높이에 정확히 맞춰져 있다는 점이었다. 색감이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다. 어른이 보기엔 살짝 동심 과다 복용 느낌일 수 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여기가 세상이구나” 싶은 구성이다. 캐릭터 동선, 음악 볼륨, 조명 밝기까지 전부 ‘아이 기준’이다. 이게 생각보.. 유니버셜에서 만난 가장 오래된 추억, 해리포터 호그와트 성에 다녀오다 사진 속 호그와트 성을 다시 보니, 그날의 감정이 꽤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오사카 유니버셜 안에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눈앞에 펼쳐지니 생각보다 훨씬 압도적이었다. “아, 이건 그냥 조형물이 아니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해리포터 시리즈가 현실 공간으로 튀어나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실제 촬영지는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 사실이 전혀 중요하지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 해리포터와의 첫 만남은 마법사의 돌이었다. 책으로 먼저 접했고, 영화로 다시 만났다. 그때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는데, 시리즈가 하나씩 쌓일수록 그 세계도 함께 커갔다. 등장인물들이 성장하는 만큼, 나도 같이 나이를 먹고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인지 호그와트 성을 바라보는 순간, 단.. 언젠가 내 집이 생긴다면 상상해본 인테리어 가끔 방문하는 카페에 있는 인테리어를 보면 ‘언젠가 살게 될 집’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벽 한 면 가득 걸린 액자들, 크기도 색감도 제각각인데 이상하게 어지럽지 않다. 일부러 맞춘 듯 안 맞춘 듯한 배열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딱 봐도 “이건 유행이야”가 아니라 “이건 취향이야”라고 말하는 공간이다. 이런 집이면, 집을 산다는 게 단순히 부동산 계약 하나 늘리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식 하나를 결정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전세든 월세든 집이라는 개념이 계속 바뀐다. 이사 날짜에 맞춰 대충 가구 배치하고, 커튼 달고, 살다 보면 또 옮길 준비를 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정말 원하는 인테리어’를 깊게 생각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냥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최소한만 채워 넣는 느낌. 그런데 이렇게.. 오사카 유니버셜 풍경 사진을 다시 보니 그날 공기의 온도까지 같이 떠오른다.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들어가자마자 느꼈던 그 묘한 설렘.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이 원래 그렇긴 한데, 여기는 조금 다르다. 그냥 놀이기구 타러 온 곳이 아니라, 잠깐 현실을 내려놓고 다른 세계로 들어온 느낌에 더 가깝다.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시선이 바빠진다. 어디를 봐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이 하나도 없다. 사진 속 풍경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나무 데크로 된 길 위를 천천히 걷고 있는데, 옆으로는 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그 너머로는 롤러코스터 레일이 크게 휘어져 있다. 쇠 구조물이 주는 차가운 느낌과, 물과 나무가 주는 따뜻한 느낌이 이상하게 잘 어울린다. 현실 같으면서도 영화 세트장 같은 기분. “아, 여기가 유니버셜이구나.. 가장 빨리 부자되는 법 읽다가 알렉스 베커의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을 읽고 나서 며칠이 지났는데, 책을 덮은 순간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더 많이 남았다. 보통 이런 제목의 책은 읽기 전부터 경계심이 생긴다. “또 정신력 이야기겠지”, “아침 5시에 일어나라는 얘기겠지” 같은 선입견이 먼저 튀어나온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의외로 그런 뻔한 이야기보다는 현실적인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어느 순간엔 살짝 뜨끔해진다. 아, 이건 남 얘기가 아니구나 싶어서. 이 책이 계속 강조하는 건 ‘속도’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 이전에, 왜 대부분 사람은 돈을 벌어도 느리게 부자가 되는지를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느림은 단순히 수익률 문제가 아니라, 사고방식 문제에 가깝다. 안정적.. 갈비탕 집에서 눈 호강 갈비탕을 먹으러 들어간 집이었는데, 문을 열고 몇 걸음 들어서는 순간 생각이 잠깐 멈췄다. “어?” 하는 소리가 먼저 나왔다. 음식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천장이었다. 요즘 식당들 천장 보면 그냥 깔끔하거나, 아예 신경 안 쓴 경우도 많은데, 여기는 정반대였다. 한옥집을 떠올리게 만드는 구조에, 등 하나하나까지 꽤 공을 들인 느낌이 확 왔다. 갈비탕집에서 이런 감상을 하게 될 줄은 솔직히 예상 못 했다. 천장을 올려다보니 나무 느낌의 구조물이 가지런히 이어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 달린 등이 은은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밝다기보다는 따뜻한 쪽에 가까운 빛. 괜히 목소리도 한 톤 낮춰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마치 “여기선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가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식당 인테리어가 손님 속.. 3인용 벤치의자 하나 바꿨을 뿐인데 토프베이지색 긴 3인용 벤치 의자를 들여놓고 나서 집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가구 하나 바꿨을 뿐인데, 공간 전체가 “정리 좀 된 사람 집”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 물론 실상은 여전히 물티슈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아린이 장난감은 자기들끼리 군집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적어도 보이는 면적만큼은 꽤 성공적이다. 역시 인테리어는 현실 개선이 아니라 시각 보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원래는 의자 두 개를 놓을까 고민했었다. 하나는 여기, 하나는 저기. 필요에 따라 옮기기도 쉽고, 구성도 유연하니까. 그런데 막상 머릿속으로 그려보니 그림이 너무 잘게 쪼개져 있었다. 공간이 넓지 않은데 가구가 조각조각 들어오면, 집이 아니라 가구 전시장 샘플 코너처럼 보이기 쉽다. 그래서 방향을 틀었다. “차라리.. 밀크티 한 잔으로 충분했던 어느 날의 일상 갑작스럽게 들어간 카페에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되는 날이 있다계획 없이 들어간 공간은 늘 조금 낯설다. 어디까지 앉아도 되는지, 주문은 먼저 하는지, 자리는 잡아도 되는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머릿속에서 소소한 질문들이 동시에 튀어나온다. 이날도 그랬다. 특별히 목적이 있어서 찾은 카페는 아니었고, 그냥 걷다가 불이 켜진 곳이 보여서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했다. 생각해 보면 요즘엔 그런 선택이 더 귀하다. 대부분의 공간은 이미 알고 가거나, 검색해서 보고 가거나, 누군가의 후기를 보고 마음속에서 한번 다녀온 뒤 실제로 가게 되니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은 테이블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여러 명이 함께 앉아도 될 만큼 큼직한 테이블,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의자들. 누군가는 모여서 이야기.. 이전 1 2 다음